“H마트 주변, 자리가 없다” … 캐롤튼 한인상권 ‘북진’ 중 올드덴튼-프랭크포드 주변 상가, 한인업체 다수 입점 … H마트서 1마일 거리, 제2의 한인상권 형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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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골프·CPA·병원·미용실·학원 등 신규 유입 인구 겨냥 …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환경, 향후 한인 유동인구 증가 전망

캐롤튼 H마트 상가 및 그 주변 상권의 임대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신규 및 기존 한인 업체들이 올드덴튼(Old Denton Road)을 따라 프랭크포드(Frankford Road) 인근으로 북진하고 있다.
올드덴튼과 프랭크포드가 교차하는 남동코너에 위치한 상가인 노스크레스트 빌리지(Northcrest Village)에는 이미 △ JJ골프 아카데미 △ 사이먼림 내과 △ 김앤장 CPA 등의 한인업체들이 입주한 상태다.
최근 한인 업체들의 입주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노스크레스트 빌리지에는 이들 한인업체들 외에도 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가 앵커로 입주해 있으며 △ 스타벅스 △ 서브웨이 △ 리틀 시저스 핏자 △ 월남국수 △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 카이로프랙터 △ 올스테이트 보험 에이전시 등 다수의 타 문화권 업체들이 성업 중에 있다.
노스크레스트 빌리지 상가의 임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클라호마 소재 ‘저비인터레스트’(Zerby Interest)의 마이클 라펠라(Michael Rapella)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노스크레스트 빌리지 입주를 고려하는 한인 및 타 아시안 업주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노스크레스트 빌리지는 총면적 5만 8,874 평방피트의 리테일 상가로, 캐롤튼 H마트 상가에서 올드덴튼을 따라 북쪽으로 1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 올드덴튼-프랭크포드 한인상권 형성되나 = 노스크레스트 빌리지에서 북서쪽으로 대각선에 위치한 올드덴튼-프랭크포드 북서 코너의 프랭크포드 플라자(Frankford Plaza) 상가도 최근 한인 업체들의 입주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이 상가에는 현재 △ W골프 스튜디오 △ 미용실 블론드 헤어 △ 웰빙 신경클리닉 △ 이너시아 학원 △ 에스카페(Escape) 등의 한인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 상가에는 맥도날드를 비롯한 타 문화권 업체들도 성업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올드덴튼-프랭크포드 인근에는 한인 소유의 실로암 카이로프랙틱과 한인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는 메이저 은행 ‘BBVA뱅크’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 일대에 한인상권이 새롭게 형성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캐롤튼 지역 상권에 능통한 ‘황일규 부동산’의 황일규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4~5년 전 H마트가 들어오면서 캐롤튼에 한인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운을 떼고 “캐롤튼 한인상권이 성장을 거듭, 이제는 H마트 상가나 그 주변 임대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결국 한인 업주들은 H마트에서 그나마 거리가 가까운 올드덴튼 북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H마트에서 남동쪽 대각선으로 올드덴튼과 조지부시 턴파이크 교차지점에 위치한 ‘캐롤튼 타운센터’에는 중국계 대형 마트인 ‘99랜치’가 들어서면서 이 곳의 임대공간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황일규 대표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노스크레스트 빌리지는 한동안 공간이 많이 비어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한인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재 남아 있는 공간 역시 조만간 모두 임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스크레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JJ골프 아카데미의 조셉 김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플레이노나 알렌 인근에 골프 스튜디오를 내려고 했었다”고 전하고 “하지만, 플레이노∙알렌 쪽은 한인상권이 형성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 경쟁업체들이 많더라도 캐롤튼이 향후 5년에서 10년간은 한인상권의 중심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셉 김 대표는 “캐롤튼 H마트 상가도 첫 2~3년은 성장이 더뎠던 것으로 안다”며 “노스크레스트 빌리지 역시 향후 2~3년 후면 한인상권이 완전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이나 타주에서 유입되는 한인인구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는 조셉 김 대표는 “캐롤튼 한인상권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스크레스트 빌리지에 JJ골프 아카데미를 차린 이유도 이 곳으로 새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셉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 곳에 2개월 동안 있어봤는데, H마트에서도 가깝고 교통이나 주변 환경이 쾌적해 앞으로 한인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H마트 상가 주변, 임대 공간 부족 = 황일규 대표는 이처럼 한인 업체들이 북진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H마트 상가 주변의 임대 공간 부족을 꼽았다. 황 대표는 “누구나 H마트 상가에 입점하기 원한다”며 “하지만, 자리가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H마트에서 가장 가까운 올드덴튼-프랭크포드 인근으로 한인 업체들이 몰리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H마트 상가 관리업체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H마트 상가에는 현재 리모델링 중에 있는 1만 3천여 평방피트 면적의 공간 외에는 임대 가능한 공간이 없는 실정이다. 하루 평균 2~3건의 임대문의 전화가 걸려오기는 하지만 임대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텍사스의 호경기가 캐롤튼 한인상권의 팽창을 돕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H마트 상가 관리업체 관계자는 “텍사스는 타주에 비해 비즈니스의 기복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한인은 물론, 타 문화권에서도 많은 인구가 텍사스로 유입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도요타 본사가 플레이노로 이전을 확정 지으면서 북텍사스 경기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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