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을 섬기는 뿌리 의식” … 한인 납골당 개관 ‘한국 장의사’ 정헌 대표, ‘파운틴뷰 납골당’ 건립 …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장례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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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 최초의 납골당이 드디어 정식으로 오픈했다. 
북텍사스 지역에서 ‘장례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장의사’ 정헌 대표는 지난 20일(월), 갈랜드 I-635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레스트랜드(Restland)에서 뉴송교회 관계자들과 지역인사 등 약 30여 명을 초청해 ‘파운틴뷰 납골당’(Fountainview Columbarium) 개관식을 개최했다.
총 880명의 유골을 유치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 ‘파운틴뷰 납골당’ 바로 맞은 편에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분수대가 위치해 있다. 이 납골당이 ‘파운틴뷰 납골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착공한 후 6개월 만에 완공된 ‘파운틴뷰 납골당’은 매장 형태의 장례 대신 화장을 고려하는 한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인 납골당이 세워지면서 무엇보다 매장 형태의 장례에 비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헌 대표에 따르면 부부(2명)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한 기당 가격은 ‘더블사이즈’를 기준으로 5,000 달러 선이다. 묘지에 비해 3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교회 명의로 다섯 부부 이상의 기를 구입할 경우 부부당 4,000 달러의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특별 할인우대가 가능한 이유는 정헌 대표의 장례 사역이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틴뷰 납골당’은 총 880기로 건설됐다. 정헌 대표는 그 중 최상급 자리로 평가되는 납골당의 맨 윗자리 72기를 달라스 지역 한인 목회자 부부들을 위해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 자리는 달라스 목사협의회에서 추천하는 목사 부부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정헌 대표는 개관예배 직후 인사말을 통해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을 하겠노라고 약 40년 전 아버님께 약속을 드렸었다”고 회고하고 “미흡하나마 그 약속을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파운틴뷰 납골당’이 갖는 의미를 전했다.
정헌 대표는 이어 ‘파운틴뷰 납골당’ 개관으로 인해 달라스 한인사회가 ‘뿌리 의식’을 갖는 커뮤니티가 되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대표는 “부모님을 떠나 보낸 후손들에게는 언젠가 부모님들을 찾아 뵐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고 운을 떼고 “앞으로 이 납골당이 한인들에게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정헌 대표가 출석하고 있는 뉴송교회의 담임 박인화 목사의 인도로 간략한 개관예배가 있었다. 박 목사는 데살로니가 전서 4장 16절과 17절의 성경 구절을 인용해 설교를 했다. 박 목사는 구약에서는 무덤이 부정한 곳으로 언급되지만 신약에서는 무덤 안에 있는 나사로를 살린 예수로 인해 그러한 개념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그러면서 정헌 대표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희망의 대사’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파운틴뷰 납골당’은 현재 분양을 시작한 상태로, 언제든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주소는 13005 Greenville Ave. Dallas이며 그 외 자세한 내용은 정헌 대표(469-867-0863)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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