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라스에서 현금 인출기(ATM)을 통째로 탈취해가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경찰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달라스 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 3일(금)까지 총 53건의 ATM 탈취 범죄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23건에서 범인들이 ATM을 성공적으로 탈취해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편의점, 그로서리, 호텔, 약국, 주유소 등에 위치한 ATM에 현금이 채워질 때를 기다렸다가 도난 된 차량을 이용해 ATM를 끌고 가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ATM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사람을 상대로 강도를 하는 것보다 ATM을 탈취하는 게 ‘노력대비 보상’이 낫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TM 기기 한 대에는 최대 10만 달러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실제로는 최소 몇 백 달러에서 2,000 달러 가량이 채워져 있는 게 일반적이다. ATM의 평균 무게는 200 파운드 정도로, 차량에 쇠사슬을 묶어 끌고 갈 수 있는 무게다.
경찰에 따르면 ATM 탈취 범죄는 사람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는 것과 달리, 저항하는 사람도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체포됐을 경우에도 대인 강도 범죄보다 처벌이 가볍다는 이유 때문에 ATM 탈취 범죄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ATM 절도 특수단속반을 꾸려 대응해온 달라스 경찰국은 3개에서 6개 범죄조직에 속한 20에서 40여 명의 범인들이 대부분의 ATM 탈취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달라스 경찰국은 지금까지 9명의 용의자들을 검거했으며 지난 6월 한 달에만 달라스에서 10건의 ATM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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