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택 보험료, 왜 이렇게 높아지고 있나? 올해 8% 정도 인상, 스테이트팜이 주도 … 소비자 측 “과도하다” 주장에 보험업 “이유 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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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주택보험료가 올해 7∼8% 증가했다. 이를 주도하는 보험회사는 스테이트팜이다. 달라스모닝뉴스가 조사한 달라스 지역 33개 보험회사 중에서 가장 높거나 두번째로 높은 주택 보험료를 지불하는 회사는 스테이트팜이었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은 주 정부와의 소송 협상을 통해 과거 과다 보험료 징수에 대해 소비자에게 3억5,200만달러를 반환하기로 한 뒤에도 여전히 지역에서 주택 보험료를 가장 높게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보험료 상승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완화된 상태다. 그러나 미 전국 증가율과 비교되는 평균 증가율은 지난 2년간 1.5%로 올해 더 큰 편이다. 
자동차 보험은 상대적으로 올해 안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DFW 지역에서 평균 증가율이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1년전에 자동차 보험료는 이 지역에서 평균 11% 증가한 바 있다. 
소비자 단체는 주택 보험료 폭등이 지나친데다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주 정부가 주택 소유주들을 위해 보험 정책을 합당한 선으로 유지하도록 조정하는데 무능하다고 비난한다. 
반면 보험업계에서는 지붕을 수리해주는데 고액의 비용을 지불한 것과 집주인들에 의한 수많은 소송비 증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집주인들에게 집에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의 다양한 보험료 할인 혜택이 있으니 그것을 활용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보험료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소비자단체인 텍사스 워치(Texas Watch)의 알렉스 윈슬로는 “매년 텍사스 가정과 사업체들은 대형 보험회사들로부터 쥐어짜이고 있다”는 표현을 쓴다. 
윈슬로 씨는 보험회사들이 실적은 올리면서도 보험 가입자들의 권리는 박탈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의 압력을 받은 주 의회는 올해 보험가입자들이 보험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할 권리를 강력하게 규제하려고 했다. 이 안건은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에서는 기각된 바 있다. 
윈슬로 씨는 주택소유주나 사업주 모두 보험료에서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텍사스 보험회사들에게 적당한 보험료, 공정한 클레임 보험금 지불, 합리적인 가격 산정 등이 그렇게 많은 걸 요구하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텍사스 보험위원회의 마크 한나(Mark Hanna) 씨는 보험회사들마다 보험료를 올리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텍사스에 우박 피해가 계속되는 바람에 폭풍 피해 주택만 찾아다니는 변호사들이 과다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등, 소송으로 결국 보험료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북텍사스 지역에서 우박 및 폭풍 피해를 입은 주택이 최근 몇년간 폭증했다. 3년전에는 DFW 지역은 무려 16억달러에 해당하는 우박 폭풍 피해를 겪었다. 수천 가구의 주택 소유주들이 지붕을 교체해야 했다. 
한나 씨는 텍사스는 보험회사들이 많아서 경쟁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원하는 보험회사를 선택해 보험료를 원하는 대로 받아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달라스모닝뉴스 조사 결과 8개 ZIP 코드 지역에서는 수백달러까지 보험료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북부 달라스, 남부 달라스, 알링턴, 던컨빌, 갈랜드, 어빙, 플레이노, 리차슨 등의 8개 지역에서 알링턴이 15만달러 주택 보험료가 평균 1,754달러로 가장 높았다. 플레이노는 1,401달러로 가장 낮았다. 
텍사스의 모든 지역의 33개 대형 보험회사 보험료 비교 결과 현저하게 나타난 유사성이 하나 있었다. 전역에 걸쳐 스테이트팜이 최고 내지 두번째로 높은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북부 달라스 지역에서 15만달러 주택에 스테이트팜은 1년 보험료로 2,814달러를 부과했다. 이는 이 지역 다른 33개 보험회사들의 평균인 1,713달러에 비해 1,100달러나 높은 수치다.
스테이트팜 측은 이런 비교가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라고 항변한다. 실제 보험이 커버해주는 커버리지를 따져서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싼 가격의 보험료는 실제 보험금 지불이나 커버리지에서 그만큼 혜택이 적다는 점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미 스테이트팜은 과다 보험료 청구 집단소송에서 협상을 통해 장기 보험가입자들에게 200∼300달러에 해당하는 반환을 해주기로 한 전력이 있어서 의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 이다. 
주택 보험가입자들은 보험료의 평균 46.4%를 2014년 재산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지불했다. 이는 보험업계의 손실률이 2년 연속 50% 이하를 기록한 것을 의미한다. 60% 이하의 손실률이면 보험업계는 수익성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2014년에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수익성이 좋은 편이었다. 스테이트팜은 지난해 손실률이 36.7%에 불과했다. 최근 가장 좋은 수익성을 보인 해였다. 올스테이트가 45.4% 손실률을 보였고 파머스는 51.8%였다. 올스테이트와 파머스는 북 텍사스에서 미미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인상했다.  
◎보험료 줄이는 법= 주택 보험료를 그나마 줄이는 방법이 있다.
◇보험 커버가 뭐가 되는지, 그에 따른 보험료는 얼마인지 파악하라.
◇보험회사마다 보험료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같은 커버리지에 대한 보험사마다 보험료가 얼마인지 비교하라. 텍사스 보험국 웹사이트와 helpinsure.com을 통해 보험사들에 대한 비교를 해보자. 
◇ 보험료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높은 디덕터블을 택하도록 하라. 
◇ 할인되는 혜택들에 대해서 보험 에이전시에게 문의하라. 
◇ 보험사에 대한 다른 정보를 알아보자. 가령 보험사의 재정적 순위라든지, 소비자 불만 해결 능력 등에 대해 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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