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할 땐 해리하인즈 블러바드까지 교통체증 … 한인타운 찾는 쇼핑객 ‘불만’, 시 관계부처에 민원 제기 해야
달라스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로얄레인 선상의 교통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리더로드(Reeder Road)와 스테몬스 프리웨이(Stemmons Freeway)의 신호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습 정체구간으로 지목된 구간은 로얄레인 서쪽방향(I-35E 기준, 코마트 방향), 맥도날드 앞 리더로드에서 I-35E 바로 앞 스테몬스 프리웨이까지의 구간이다.
리더로드 서쪽방향 파란색 신호 인터벌과 스테몬스 프리웨이 파란색 신호 인터벌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로얄레인 서쪽방향 교통이 해리하인즈 블러바드(Harry Hines Blvd.)까지 정체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 리더로드-스테몬스 파란색 신호, 38초간 겹쳐
두 신호등을 직접 관찰한 결과, 리더로드 서쪽방향 신호등의 파란색 신호와 스테몬스 프리웨이 서쪽방향 파란색 신호가 겹치는 인터벌은 38초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더로드 서쪽방향 신호등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1분 20초다. 반면, 스테몬스 프리웨이 서쪽방향 신호는 리더로드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뀐 뒤 42초 후에 파란색으로 바뀐다.
즉, 리더로드 서쪽방향 파란색 신호가 1분 20초 동안 이어지기는 하지만 스테몬스 프리웨이를 통과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은 스테몬스 프리웨이 파란색 신호 인터벌인 38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I-35E 고속도로 남쪽방향으로 진입하려는 로얄레인 맨 왼쪽 차선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호체계가 이렇다 보니 리더로드의 서쪽방향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어도 첫 42초 동안은 차량이 직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해리하인즈 블러바드까지 교통이 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더로드 서쪽방향 파란색 신호와 스테몬스 프리웨이 파란색 신호가 일치하는 인터벌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그럴 경우 로얄레인 동쪽방향(I-35E 기준, 영동회관 방향) 스테몬스 프리웨이 사거리에서 좌회전으로 I-35E 고속도로 북향 차선으로 향하는 차량의 대기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로얄레인 동쪽방향 교통흐름은 서쪽방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활한 편이다. 이유는 스테몬스 프리웨이 동쪽방향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뀐 후 몇 초 지나지 않아 리더로드 동쪽방향 신호도 파란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차량이 멈추지 않고 직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11 민원 서비스’ 활용해야
리더로드와 스테몬스 프리웨이 교통신호체계에 대한 이 같은 지적은 지난달 24일(수) 열린 달라스한인무역협회 2사분기 정기모임에서 제기됐다. 무역협회 김영호 고문은 이러한 신호체계의 문제를 지적하며 “한인타운으로 쇼핑을 나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소비자들이 한인타운에서 불편 없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무역협회 이윤구 회장도 김영호 고문의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하고 달라스 시 관련부처에 연락해 신호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로얄레인 선상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 이 모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지금은 여름방학이라 그런지 교통체증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전하고 “하지만 교통체증이 심할 때는 I-35E 앞에서부터 해리하인즈 블러바드까지 차량이 밀릴 때가 있다. 로얄레인 양 옆으로 한인업소들이 많이 있는데, 로얄레인에 진입하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정기모임을 방문했던 달라스 경찰국 대민홍보실의 김은섭 홍보관은 달라스 시 민원서비스인 ‘311 서비스’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311 서비스’는 달라스 시 웹사이트(311.dallascityhall.com)나 스마트폰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한인타운이 속해있는 달라스 시의회 제6구역의 모니카 알란조 시의원과 이러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얄레인의 교통정체는 로얄레인 선상 ‘엘로얄’(El Royal) 쇼핑센터에 들어설 예정인 H마트와도 직결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부동산업자 강 모씨는 H마트 로얄레인 지점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고 “문제는 로얄레인 교통체증이다. H마트가 들어서면 교통이 더 혼잡해질 것이 자명한데, 현재의 교통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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