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로 이직하는 달라스 경찰관 증가 올 들어 총 14명 포트워스 경찰국으로 이직 … 급여 및 처우 문제 주요 원인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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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경찰국의 경찰관 이직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포트워스 경찰국으로 이직하는 달라스 경찰관들이 급증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트워스 경찰국이 지난 3일(금)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달라스 경찰국 소속 경찰관 6명이 조만간 포트워스 경찰국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총 14명의 달라스 경찰관이 포트워스로 이직하는 것으로, 급여와 처우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포트워스 경찰국의 신입 경찰관 초봉은 연 5만 2,176 달러인 반면 달라스는 이보다 9,000여 달러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달라스 경찰국의 경우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급여인상이 없었던 관계로, 달라스 경찰관들의 급여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분석이다.

◎ 급여 보다는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 일부에서는 급여 문제가 달라스 경찰국의 이직률을 높이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어빙 경찰국에서도 이번 달에만 세 명의 경찰관들이 포트워스 경찰국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어빙 경찰국의 신입 경찰관 초봉은 연 5만 6,028 달러로 오히려 포트워스보다 4,000 달러 가량 높다.
전직 달라스 경찰관들이 문제로 삼는 또 다른 요인은 일반 경찰관들에 대한 달라스 경찰국 상부의 태도가 적대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 달라스 경찰국을 떠난 한 경찰관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노숙자와 싸웠다는 이유로 해고된 헤수스 마르티네즈(Jesus Martinez) 경찰관을 예로 들며, 대배심원이 마르티네즈 경관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음에도, 달라스 경찰국이 마르티네즈 경찰관을 복직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즉, 달라스 경찰국이 ‘제 식구 감싸기’ 보다는 여론의 눈치를 보는 탓에 경찰관들에게 불이익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데이빗 브라운 달라스 경찰국장은 “사령관들이 일선 경찰관들에게 높은 수준의 행동강령을 요구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반응하면서도 경찰국 규율을 수정하거나 경찰관들과의 의사소통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약 3,500여 명의 경찰관들이 소속돼 있는 달라스 경찰국에서는 매년 연평균 200여 명의 경찰관들이 △ 은퇴 △ 사직 △ 해고 △ 개인사정 등의 이유로 자리를 떠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최근 포트워스 경찰국으로의 이직을 밝힌 6명의 달라스 경찰관들이 달라스 경찰국의 경찰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찰력이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특히 달라스 시가 올 회계연도에는 경찰관 신규채용을 165명으로 제한한다는 계획을 밝혀 달라스 경찰국의 입장에서는 마냥 방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데이빗 브라운 달라스 경찰국장은 그 동안 경찰관들이 맡아왔던 사무직을 민간인 직원으로 대처하는 한편,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에는 경찰력 감소율만큼 신규채용을 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매키니·프리스코 경찰 지원 신청자 넘쳐 = 최근 한 경찰관이 흑인 소녀를 과잉 진압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매키니 경찰국의 경우 경찰 지원 신청서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매키니 경찰국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첫 9개월 동안 총 692건의 경찰 지원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248건이 제출된 지난 2010 회계연도에 비하면 거의 세 배가 증가한 수치다.
프리스코 경찰국도 상황은 마찬가지. 2011년에 416건에 불과했던 경찰 지원 신청서가 지난 해에는 168% 증가한 1,117건 접수됐다.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647건의 신청서가 접수된 상태다.
텍사스 대학-달라스(UTD)의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 교수는 매키니 경찰 사건에 대해 언론이 과잉보도를 했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사건이 오히려 신입 경찰관들의 자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일러 교수는 “경찰 지원자들의 대부분이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 언론보도가 경찰관 모집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급여, 복지혜택, 그리고 경찰국 내 승진의 기회 등이 얼마나 많은 지원자들을 끌어 모으느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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