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현존하는 가장 악질 마약두목, '조아킨 구즈만'(Joaquin Guzman)의 두 번째 탈옥을 두고 미국과 멕시코 간에 긴장된 기류가 흐르고 있어 이목을 끈다.
일명 '엘 차포'(El Chapo)로 불리는 조아킨 구즈만은 지난 12일(일) 땅꿀을 이용해 자신이 수감 중이던 감옥을 유유히 탈출했다. 구즈만의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미국의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이번으로 두 번째 탈옥에 성공한 구즈만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고, 탈옥 후 24시간이 다 되어가는 상황에 군경 합동 조사반은 멕시코 국경일대에 대대적인 수색반을 파견한 상태이다.
12일(일) 감옥 내 샤워장 바닥을 뚫고 외부로 탈출한 구즈만은 마약 거래에 있어 일명 '업계'에서 땅꿀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그가 외부 자신의 조직원들의 도움으로 모터 사이클이 통과할 정도의 크기로 땅꿀을 뚫었다는 것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두 번째 탈옥 직전까지 약 1년여 복역했던 구즈만은 이미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등 미국 내에서도 마약거래와 관련한 수 건으로 실형을 받은 인물이며, 이번 탈옥 직후 보고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 또한 '매우 위험한 인물'로 지적하며 그 즉각적인 신병확보를 다짐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구즈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조직인 '시나로아'(Sinaloa) 카르텔의 두목이며, 시나로아 카르텔은 이미 미국 내에 깊숙히 잠임해 전체 마약 밀매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2차 탈옥에 성공한 구즈만은 지난 2001년 수감되어 있던 감옥 내 세탁카트를 이용해 탈옥에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 해인 2014년에도 외부로 통하는 지하 터널을 이용해 탈옥을 감행하다 교도당국에 의해 체포되었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 당국은 멕시코 경찰당국 내 구즈만의 탈옥을 도운 배후세력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현 멕시코 대통령인 엔리케 페냐 니토(Enrique Pena Nieto)는 지난 수 년 동안 멕시코 내에서 대규모 마약 조직 단속작전을 벌여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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