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랑 아리랑” … 제12회 종합예술제 9월 20일(일) 어빙 아트센터서 종합예술제 개최 …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테마 ‘한국의 시대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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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들의 ‘잔치 한마당’ 달라스 한인 종합예술제의 청사진이 공개돼 한인사회의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달라스 한인예술인총연합회(이하 예총, 회장 황경숙)는 지난 20일(월) 수라식당에서 제작발표회 성격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20일(일) 오후 6시 ‘어빙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달라스 한인 종합예술제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공개했다.
예총 황경숙 회장과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안민국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종합예술제가 “너랑 나랑 아리랑”이라는 타이틀로 공연된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예술제는 특히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복 이후부터 70년대 말까지 한국의 시대적 흐름을 테마로 담는다.
안민국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예총 관계자들과 오랜 시간 회의를 한 결과, 이번 공연에 광복 70주년의 뜻을 담는 한편, 누구나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동네잔치’ 형식으로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2년 전 열린 제 11회 종합예술제가 예총 산하 각 분과 별 공연의 ‘쇼케이스’ 성격을 띠었다면 이번 공연은 “너랑 나랑 아리랑”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중심으로 예총 회원들과 일반 한인들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안민국 감독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구성된 공연 내용을 보면 영화 <국제시장>을 무대에 옮겨 놓은 듯한 공연이 예상된다. 10여 명의 배우들이 “공연을 보러 가자”는 내용으로 꾸미는 상황극을 필두로 △ 북공연 △ 합창 △ 흘러간 옛 가요 △ 여성 중창 △ 클래식과 재즈 연주 △ 우클렐레 연주 △ 통기타 연주 △ 시 낭송 등을 통해 약 1시간 30분 동안 광복 이후 70년대 말까지 한국의 시대변화가 묘사된다.
이날 공연은 후반부에 들어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14번째 순서인 ‘애국가’는 성악으로 시작해 락 밴드와 사물놀이 팀의 신명 나는 퓨전 사운드로 펼쳐진다.
이어 제임스 브라운의 음악에 맞춰 비보이 댄스공연이 펼쳐지고 한국의 어두웠던 시대를 살다간 영혼들을 달래는 의미에서 일종의 ‘진혼제’가 한국무용 ‘살풀이’와 함께 전개된다.
공연은 상무돌리기와 사물놀이 팀의 공연으로 계속 이어져, 전 출연자들이 무대에 나와 ‘아리랑’ 한 마당을 펼친다. ‘아리랑’은 ‘구 아리랑’으로 느리게 시작해 ‘밀양 아리랑’, ‘강원 아리랑’, ‘진도 아리랑’ 등 빠른 템포로 연결돼 ‘아리랑’에 얽힌 한민족의 애환과 흥겨움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안민국 총감독은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공연 무대에 함께 하기 원하는 한인 혹은 비한인 누구나 예총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경숙 예총 회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공연이 추석과 맞물려 한인동포사회에 작으나마 위로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히고 “이번 공연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발굴돼 예총에 젊은 피가 수혈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장 밖 로비에서는 별도의 전시회가 열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동그라미 미술학원(원장 정미숙) 원생들의 그림 전시회, 김선하 사진작가의 사진 전시회, 그리고 퀼트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공연 관련 공부를 하고 있거나 단순히 사회봉사 포인트를 얻기 원하는 학생들도 이번 공연에 동참할 수 있다.
제12회 종합예술제 입장료는 1인당 10 달러로 책정됐으며, 예총은 티켓 예매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세부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종합예술제 후원 및 공연 참여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황경숙 회장(214-448-9890)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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