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 업소에서 고객이 지불한 100 달러 지폐가 위폐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갈랜드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한인 박 모씨는 지난 6일(월) 본보에 제보전화를 걸어 흑인 고객이 낸 100 달러 지폐가 위조지폐인 것을 확인 됐다며 다른 한인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 모씨에 따르면 흑인 여성 고객이 고가의 가발을 골라 계산대에 올려 놓은 후 지갑에서 100 달러 지폐 한 장을 꺼내 지불하려 했다는 것.
뭔가 수상쩍다고 느낀 업주 박 씨는 흑인 여성 고객이 낸 100 달러 지폐의 위폐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감식펜으로 지폐를 그은 결과 지폐에 검정색 표시가 났다.
박 씨는 또한 지폐 앞면에 인쇄된 검정색의 연방준비봉인(Federal Reserve Indicators)과 초록색의 미재무부인장(Treasury Seal)을 종이에 비빈 결과 잉크가 묻어나지 않아 고객이 낸 100 달러 지폐가 위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 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진폐는 연방준비봉인과 미재무부인장을 종이에 문지를 경우 각각 검은색 잉크와 초록색 잉크가 종이에 묻어나기 마련”이라며 “이 고객이 낸 돈은 잉크가 묻어나지 않아 위폐임을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씨가 흑인 고객에게 위폐 사실을 알리자 고객은 태연하게 지갑에서 또 다른 100 달러 지폐를 꺼냈다. 하지만, 박 씨가 확인한 결과 이 지폐도 위폐인 것으로 판명됐다. 박 씨가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흑인 고객은 가발을 카운터에 그대로 놓고 업소를 빠져나갔다.
박 씨는 “그 고객을 경찰에 넘길까 하다, 한편으론 불쌍한 생각이 들어 그냥 보내줬다”고 전하고 “그 고객의 지갑 속에는 위폐로 보이는 지폐가 더 많이 있었다. 행여 타 업소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걱정에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내 업소에서 위조지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타 업소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들었다”며 “고액 지폐를 다룰 때는 업주들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조지폐를 손에 넣게 될 경우 지역 경찰국이나 미 연방 비밀수사국(U.S. Secret Service)에 신고해야 한다. 다음은 미 연방 비밀수사국이 권하는 위조지폐 처리 방법이다. △ 위조지폐를 받은 사람에게 되돌려 주지 않는다 △ 위조지폐를 건넨 사람의 인상착의 및 그 일행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가능하면 그들의 차량번호를 기록한다 △ 지역 경찰국이나 미 연방 비밀수사국에 연락한다(달라스 경찰국: 214-670-5840, 미 연방 비밀 수사국 달라스 본부: 972-868-3200) △ 위조지폐의 흰색 테두리 부분에 본인 이름의 약자를 적는다 △ 위조지폐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편지봉투 등에 넣어 안전하게 보관한다 △ 위조지폐를 지역 경찰국이나 비밀수사국 요원에게 건네기 전 그들의 신분을 반드시 확인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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