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한인소녀!
명문대 동시 합격도 대단한데 합격한 스탠포드와 하버드 대학에서는 2년씩 양 학교를 오가면서 수학을 하다가 졸업하는 학교를 정하라고 했다는 특혜까지 누리는 입학을 했다는 소식에 정말 실력이 대단한가 보다 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도 전화 통화로 격려하며 그 녀의 천재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격려를 했다는 소식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같은 민족으로서의 긍지심까지 느끼는 찰나, 양 교에서는 입학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보도사에 알려서 허위로 판명되며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수학경시대회의 수상 실패 때부터 시작된 거짓말이 SAT 만점과 대학 입학 사실까지 이어지는 거짓말 릴레이가 계속되다가 대단원의 막이 내려진 것입니다.
이렇다면 과대 망상증이 아닌가 할 정도의 학생의 대담성도 놀랍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우리 민족의 일류병도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명문대를 향한 집착이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이기심과 맞물려서 토플 시험 및 SAT시험을 보는 본국에서는 시험 부정행위나 시험지 유출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시험지 유출로 인해 시험이 취소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있음에도 그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내면에는 잘못되었다는 문제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족집게 강의의 명성을 꿈꾸는 학원과 배움에 정진하여 목포를 이루려고 하지 않고 일단 가고 보자는 학생들의 헛된 꿈과 자녀들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일류를 고집하는 부모의 합작품이 만들어내는 사회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부정행위가 발생 한 것을 보면 지나친 경쟁 사회에서 발생하는 비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들에게는 일류 대학보다 더 중요하게 키워 줘야 할 성공의 비결은 정직성 아닌가 싶습니다. 한해 세계 각 국에서 100~200만 명이 한 해 5000명이 입사하는 0.25%의 입사률로, 입사 경쟁을 치르는 6년 연속 입사하고 싶은 회사 1위인 회사인 구글, 한 해 5만 명이 응시하는 입사경쟁에서 그들이 보는 신입사원 선발 요소에 양심이 있는가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지나친 경쟁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대에서도 성공하려면 지켜야 하는 당연한 덕목임에도 우리는 자꾸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살면 살수록, 경쟁이 힘들면 힘들 수록, 우리는 간과하기 쉬운 누구나 알고 있는 덕목을 지키는 사람이나 기업이 성공하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천재는 아닐지라도, 처음부터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춘 출발이 아닐지라도 성실히 노력하는 자가 이룬 열매의 크기에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프로로 산다는 것’의 저자 김영익 증권 애널리스트의 삶 또한 노력의 열매를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시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사일을 거둘 수밖에 어린 시절, 학교 가는 친구들과 마주칠까 가슴 졸이며 농사일하면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친 후, 학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방대를 다니고 증권사에 입사한 후에도 공부에 정진하여 상사의 배려 하에 대학원을 마친 후, 회사에서 지원해 주어서 영국 옥스포드까지 가서 공부를 한 김영익씨.
대한민국 최고의 애널리스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더 높은 연봉과 많은 스카웃 제의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 공부를 하는 것도 허락하고 영국까지 연수를 보낸 직장에서 경력을 마치겠다는 그의 소신을 피력한 구절을 읽으며 그의 성실함과 이런 소신이 그를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우리 아이가 너무 착해서 힘든 경쟁 사회에서 헤쳐 나가지 못할까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같은 능력이 있다고 가정할 때 인간미 있는 사람,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지 않을까요?
요즘은 애니메이션의 영웅들도 인간미가 있어야 성공하는 시대입니다. 최근에 연속하여 히트한 애니메이션을 만든 마블의 주인공들을 보면 이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블은 원래 만화 회사로 DC코믹스와 함께 미국의 만화 콘텐츠의 양대 산맥중의 하나인 회사입니다. 과거의 영화들에 등장했던 캐릭터인 슈퍼맨들과 원더우먼 등과는 달리 마블에서 만든 영웅들은 하나씩 결함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이먼맨과 화가 나면 괴물로 변하는 헐크는 완전하지 않는 우리 인간상들을 대변합니다.
이런 캐릭터들이 우리들에게 동질감과 함께 꿈을 불어 넣어 줍니다.이렇게 과거와 비교되는 캐릭터의 성공으로 2008년 아이언맨의 시작으로 최근의 어벤져스 2 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0억 달러를 벌어드린 마블은 시대가 원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지나친 경쟁 사회에서 손해를 볼 것 같은 착한 심성을 키워주는 것이 오히려 자녀들을 험난한 사회에서 지켜주는 요소로 든든한 보호막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미 넘치는 자녀들이 꽃 필 수 있는 세상이 이 시대의 유토피아가 아닐런지요?
김주연·현)샤인미술학원 원장
서울 예고 졸업|홍대 미대 BFA|DBU MLA
서강대학교 심리상담 연구소 P.E.T. 훈련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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