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타운 범죄 현황 … 폭행·차량절도 급증 ‘조짐’ 한인타운 속한 ‘비트’ 별 방범구역 범죄현황 분석 … 경찰 관계자, “여름철 범죄 급증” 적극적 제보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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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달라스 한인타운 범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 소비자 및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본보는 달라스 한인타운의 최근 범죄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달라스 경찰국 북서경찰서에 올 5월 말까지의 범죄통계 자료를 요청했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범죄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가중폭행과 차량절도가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인타운 경계 구역 = 달라스 경찰국 북서경찰서의 순찰지구는 ‘섹터’(sector)로 불리는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뉘고, 각 ‘섹터’는 ‘비트’(beat)라고 하는 소규모 방범구역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달라스 한인타운이 속한 방범구역은 비트 532∙534∙551이다.
비트 532는 대략 루나 로드(Luna Road)와 I-35E 고속도로를 동서 경계로 하고 있으며 635고속도로와 월넛힐 로드(Walnut Hill Road)를 남북 경계로 두고 있다. 비트 534는 로얄레인과 월넛힐 로드 남쪽을 남북 경계로 두고 있으며, 동서로는 I-35E와 올드 덴튼 로드(Old Denton Road)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한인타운이 속한 세 번째 방법구역인 비트 551은 로얄레인과 635 고속로로 사이, I-35E 고속도로와 올드 덴튼 로드 사이에 형성돼 있다.
달라스 경찰국 북서경찰서의 스티브 푸엔테스(Steve Fuentes) 비즈니스 공보관은 본지 인터뷰에서 “비트 532∙534∙551가 달라스 한인타운과 지리적으로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한인상권이 이들 방범구역에 속해 있어 ‘한인타운 범죄율’을 분석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중폭행 및 차량 절도 증가 = 신고된 범죄를 근거로 작성된 북서경찰서의 리포트는 범죄를 크게 ‘폭력 범죄’와 ‘비폭력 범죄’로 구분했다. 폭력범죄에는 △ 살인 △ 강간 △ 비즈니스 대상 강도 △ 개인 대상 강도 △ 가중폭행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5월 31일까지 신고된 가중폭행 사건은 총 8건으로,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발생한 1건보다 7건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을 타깃으로 한 강도는 5월 말까지 총 4건이 신고됐고 비즈니스를 타깃으로 한 강도는 총 2건이 신고됐다. 작년에는 총 5건의 개인 대상 강도와 3 건의 비즈니스 대상 강도가 신고됐다.
작년에 각각 한 건씩 발생한 살인과 강간은 지난 5월 말까지 단 한 건도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폭력 범죄 부문에서는 5월말까지 총 44건의 차량절도가 신고돼 작년 한해 동안 발생한 전체 40건 보다 4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가는 이른바 ‘차량 침입 절도’는 5월 말까지 총 58건이 신고돼 2014년 한해 동안 발생한 전체 건수와 동일했다.
단순 절도는 30건, 주택 침입절도는 4건, 비즈니스 침입절도는 20건이 발생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여름철 범죄 기승 = 이로써 지난 5월말까지 접수된 폭력범죄는 총 14건으로, 작년 한해 동안 신고된 11건보다 세 건이 많았다. 비폭력 범죄는 총 156건이 신고돼 2014년 전체 166건보다 적었다.
올 5월말까지 신고된 가중폭행과 차량절도가 작년 전체 건수보다 많은 것에 대해 북서경찰서 소속 산드라 칼란체(Sandra Calanche) 커뮤니티 공보관은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이면 범죄가 증가하기 마련”이라고 전제하고 “여름이 지나면 범죄율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란체 공보관은 그러면서 “5월말까지의 통계만으로 올 한해 범죄율을 예상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적어도 한인타운이 속해 있는 ‘비트’의 범죄율은 북서경찰서 순찰지구 내 다른 비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칼란체 공보관은 “범죄를 예방하는데 있어 범죄통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운을 떼고 “시민들이나 업주들이 경찰에 범죄를 신고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어떤 범죄가 발생했는지 경찰은 알 길이 전혀 없다. 따라서, 안전한 사업장과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제보와 경찰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35E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로얄레인 사거리 인근에서 만연한 노숙자 구걸행위에 대해서 칼란체 공보관은 “북서경찰서는 매주 수요일 그 지역에 경찰관들을 출동시켜 노숙자 계몽 및 선도 캠페인을 펴고 있다”고 전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됐거나 심각한 범죄행위가 드러나지 않는 한 노숙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 그들의 재활을 돕는 게 구걸행위를 근절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노숙자들이 도움을 원치 않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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