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시장 선거, “한인들 역할 두드러져” 아이비 타일러 재투표에서 당선 … “소수 민족의 선거 참여로 정치적 목소리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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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전 시장 줄리안 캐스트로가 주택장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공석이 된 샌안토니오 시장 자리를 두고 치러진 재투표가 지난 13일(토)에 진행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 동안 임시 시장직을 맡아온 아이비 타일러(Ivy Taylor)가 전 상원의원이었던 레티샤 반데 퍼트(Leticia Van de Putt)를 따 돌리고 샌안토니오의 새 시장으로 등극했다.
예일대학교 출신으로 도시계획과 교수인 아이비 타일러는 무엇보다 샌안토니오 첫 흑인 시장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락이 확실치 않은 가운데 치러진 시잔 선거에서 아이비 타일러는 52%의 지지율로 당선되며 이번 선거를 통해 소수민족의 선거 참여가 얼마나 커다란 결과를  가져오는지 샌안토니오 주류사회에 여실히 보여줬다.
시장 선거에 있어 소수 민족의 정치 참여를 위해 발벗고 나선 한인이 있다. 양재헌 전 한인회장이 바로 그 인물.
미국 최초의 한인 항공의사이자 4년간 한인회를 맡아 샌안토니오 주류사회에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양 전 회장은 한인회장 재임시절 아이비 타일러 신임 시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한인 문화를 샌안토니오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양 회장과 소수민족의 권익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아이비 타일러 당시 제 2구역 시의원은 이를 통해 UT내 한국어학과 개설을 비롯해 광주 자매도시 결연 등을 성사시켰다.
이를 계기로 이번 시장 선거전에 참여하게 된 양 전 한인회장은 직접 피켓을 들고 전단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거리 홍보에 나섰다. 
양 회장은 “아시안 이민자들이 투표에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인들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투표를 통해 우리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소수민족으로서 정치참여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투표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이를 통해 권리를 주장하며 우리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선거에 있어 한인들의 정치 참여, 즉 투표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6일 시장실과의 통화로 7월 중 도시 대형 흑인교회와 (약 800 여명) 시장 당선 “축하예배” 시 중앙무용단의 난타/모듬북 공연과 예술문화 홍보를 진행 할 것이라고 양 전 회장의 아내인 양방자 권사는 밝혔다.
양 권사는 “고령화 시대로 노인들의 장수 숫자가 늘고있다. 노인들이 앉아서 대접받기 전 건강한 몸이면 솔선수범하여 일해야 한다. 사회를 책임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이제부터 지역사회에서 아시안들의 투표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인정받는 아시안들이 되기를 바라며 주류사회에 합류하여야만 2세, 3세들의 기둥이 될 수 있게 우리 1세들이 앞장서서 부지런히 힘써야 하며 우리는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타일러 시장 당선자는 13일(토) 치러진 재투표에서 승리한 후 17일(화) 갸진 첫 연설에서 샌안토니오 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타일러 시장은 샌안토니오가 문화적 다양성과 계층과 수입면에서 복합적 인구 구성을 가진 도시로서 보다 더 안전하고 또 친화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전했다. 
임시 시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재신임을 얻은 그녀는 모든 정치적 공방을 거두고 이제는 ‘하나된 샌안토니오(one San Antonio)’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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