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티스트 리사이틀과 브랜넌 조 첼리스트, 그 의미는? ○‥ 지역 유일 영아티스트 대회로 한인들에게 클래식 보급 및 자부심 줘 … 장래 유망 연주가 발굴 기회

○‥ 매년 초청 뮤지션, 세계 수준급 … 5회 브랜넌 조, 차이코프스키 대회 본선 진출자로 한인들에게 더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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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이 오는 7월 11일(토) 오후 7시 30분에 노스파크 장로교회(Northpark Presbyterian Church)에서 열린다. 연주자는 최정상의 첼리스트 브랜넌 조(Brannon Cho)다. 입장은 무료다.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이 지역 한인 사회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사실 젊은 음악도의 장을 마련해주는 ‘영아티스트(Young Artist)’라는 타이틀을 단 대회나 콘서트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달라스에서도 당당히 영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신선하면서도 수준높은 젊은 음악도를 지역 한인사회에 소개하는 이런 리사이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랑스러워면서도 자부심을 품을만한 일이다. 
◎ 그 시작과 꿈= 5년전 임정숙 선생의 ‘모니카 송 플룻 스튜디오’가 기획하고 뉴스코리아가 후원하면서 탄생한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은 매년 그 분야에서 뛰어난 음악 인재들을 우리 앞에 가깝게 다가오게 해주고 또 그 음악을 듣게 해줘 클래식 음악의 새바람을 불러왔다. 
이를 위한 과감한 비전과 투자,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의 탄생은 묘원했을 것이다. 모든 경비를 자비로 감당하는 임정숙 선생의 꿈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음악도에게 힘을 실어주고, 또 그들의 음악을 한인들에게 선사해 클래식 음악 감상 및 이해에 대한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켜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은 채 고품격의 클래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리사이틀 대회로 한해 한해 달려왔다.
◎ 음악도 선정 및 소개= 매해 영아티스트 초청 뮤지션을 선정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또 전세계적으로든 각광받은 신예 음악도들 가운데 1인을 선정해 초청하는 일을 위해 자료를 찾고 심사도 하고 또 그들의 연주도 들어가며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매해 엄격한 기준과 평가를 통해 선정한 1회부터 4회 음악도들은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회에 플룻으로 전국을 평정한 원 리를 초청해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의 문을 열었고, 2회에는 스캇 월렛이라는 걸출한 오보에 연주자를 초청해 또 한번 각광을 받았다. 3회에는 장성찬 첼리스트를 통해 중후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첼로 연주를 만끽했고, 4회에는 신예답지 않은 깊은 바이올린 연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장유진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해 또 한번 클래식의 향연을 펼쳐 보였다. 
이들 모두 연주자로서 젊으면서도 패기 넘치고 또한 정열과 실력에서 뛰어난 연주를 선보여 참석한 관객들 모두 감동과 감격을 맛봤다고 소감을 전하곤 했다. 
◎ 브랜넌 조와 차이코프스키 대회= 5회에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리사이틀로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초청한 브랜넌 조는 이미 수많은 대회에서 그 실력을 입증한 인재로, 달라스에 영아티스트 리사이틀 연주를 하러 오기 직전까지 러시아에서 차이코프스키 경연대회에 미국 첼리스트로서는 3명 중 1명으로 참가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주가다. 
브랜넌 조는 이미 차이코프스키 대회 첼로 부문 1라운드에서 지난 주 당당히 인정을 받아 다음 단계인 2라운드에 진출한 상태다. 차이코프스키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그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한발 더 나아가 1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더더욱 자랑스러운 쾌거인 셈이다. 
브랜넌 조가 수학하고 있는 노스웨스턴대 비엔넨(Bienen) 음대 뉴스는 브랜넌 조가 7월 3일까지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 대회 2라운드 진출의 쾌거에 대한 기사를 올렸다. 특히 그의 스승인 한스 젠센 교수의 제자로서 51명의 첼로 예선 출전자 중 25명에 포함되는 2차전 진출자가 됐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 
현지 방송국에서 차이코프스키 대회를 전격 취재, 녹화 방송한 영상을 보면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연주홀에서 심사위원과 관객들을 앞에 놓고 50여분간 단독으로 연주를 하고 있는 브랜넌 조의 모습은 전율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갓 21세인 그로서는 충분히 그의 음악적 재능과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고 볼 수 있는 연주였다. 
그의 연주는 깊이있고 호소력이 있다. 눈을 감고 온 몸으로 첼로의 현을 타는 그의 음악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터치하고 있다. 
◎ 5회 리사이틀의 특징= 이번 5회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의 특별함은 여러가지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연주 장소를 노스파크 장로교회로 선정했다. 이전에 다른 미국 교회와 한국 교회에서 연주회를 했는데, 노스파크 교회는 연주자들로 관객들을 더 가깝고 수월하게 만날 수 있도록 연주자의 무대가 어느 정도 높게 돼있다는 특색이 있다. 뒤의 관객까지도 음악을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이번 연주 장소의 특성상 한인들은 물론 미국 관객들의 참여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넌 조의 명성을 익히 아는 지역 미국인들과 타 아시안 관객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는 브랜넌 조의 반주를 맡기로 나선 또 다른 특출한 피아니스트 애나스탸샤 마키나에게서 이미 입증됐다. 그녀는 브랜넌 조가 초청돼 연주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자원해서 피아노 반주를 맡겠다고 나섰다. 브랜넌의 첼로에 자신의 피아노 반주를 꼭 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전한 것. 그런 애나스타샤 역시 피아노로서는 나름 입지를 다진 중견 연주가다. 새롭게 마련된 연주 장소에서 첼로와 피아노의 앙상블이 펼쳐줄 그 클래식의 향연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한인들 가운데 이번 리사이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반응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방학을 맞이해 자녀들의 음악적 도전과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하는 기회를 위해서도 가족끼리 가보겠다고 말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은 매년 진화하고 있다. 그 증거로 먼저 영아티스트로 참석한 연주가들이 다음 연주회 때 게스트로 참여해주면서 그 수준을 높여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번 5회 브랜넌 조 연주회에도 1회, 2회 연주자였던 원 리와 스캇 월렛이 각각 플룻과 오보에 연주로 찬조출연해 준다. 그들의 연주 수준은 이미 입증된 바 있기에 초청자들의 연주로도 클래식의 깊은 수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제5회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이 곧 다가온다, 이런 연주회라면 꼭 놓치지 않고 가봐야 할 이유가 아주 많다. 한인들에게 행복한 클래식 선물이 되도록 알차게 준비했으니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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