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의회는 4년전 주 교육 예산을 기록적으로 삭감한 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북텍사스를 비롯해 주 전반적으로 지난해 초등학교 교실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
텍사스 주가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한 클래스당 정한 최대 학생 수는 22명이다. 그런데 지난 학기에 이 학생 수를 초과한 학급 수는 5,883개까지 늘어났다. 이는 곧 13만명의 학생이 정원 초과 교실에서 공부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정원이 초과된 학급에서의 수업이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바로 ‘재정적 어려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달라스 학군은 41개 초등학교에서 78개 학급이 정원 초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든 숫자지만 인근 다른 13개 학군들도 정원 초과 학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포트워스 학군만 정원 초과 학급이 하나도 없었다.
이에 대해 달라스 학군 관계자들은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사를 충분히 고용할 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대고 있다.
달라스는 지난 2011년 교육 기금 삭감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으로 그 뒤 몇년간 교육 기금 회복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2011년 이전의 수준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
텍사스 교육청 대변인인 데비 래트클리프(Debbie Ratcliffe)는 정원 초과 학급이 많은 것은 4년전에 비해 교육 기금을 주로부터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대형 학군들의 실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런 학군은 전체 학군의 30%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텍사스 학군들의 또 다른 문제점은 학생 인구의 급격한 이동이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학군들에서 더욱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이 텍사스로 이주해 오고 있고 또한 많은 가정들이 매년 이 학교에서 저 학교로 이동하는 일들이 많다”고 그녀는 지적한다. 따라서 학군들마다 이에 대한 적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실제로 텍사스는 매년 8만명의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매년 포트워스 크기의 학군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텍사스 학군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학급당 정원 초과에 대해 허락을 받을 수 있다. 시설 부족, 교사 부족, 재정적 고충 및 예상 외 등록률 증가 등이 그 이유다.
텍사스의 248개 학군들이 지난해 이에 대한 허락를 받아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조금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 1,149개 학교에 대해서 수업 정원에 대한 제한을 면제해줬는데 이는 모든 초등학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래트클리프 대변인은 정원 초과 요청에 대해서는 대부분 허용이 된다고 말한다. 다만 전년 학기에 수행 평가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은 학교에 대해서는 정원 초과 학급을 허용하지 않는다. 물론 학군들의 입장에서는 정원 초과 신청을 하기 전에 대안책을 충분히 찾아본 뒤여야 한다.
교사와 공립학교 옹호론자들은 정원 초과 학급이 많은 이유는 전적으로 주 의회가 교육 기금을 충분히 책정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텍사스 교사협회는 텍사스가 학생당 사용하는 돈에 있어서 하위권이라고 비난한다. 교육 기금이 부족할수록 더 많은 학군들이 정원 초과 학급을 갖게 될 것이라고 교사협회는 지적한다.
주 의회가 새 예산안에서 매년 추가로 7억5천만달러를 학교에게 배정해 왔지만 이 금액은 인플레이션과 추가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그것을 충당하면 끝나는 수준이라고 한다. 1인당 학생 사용 교육 기금면에서 텍사스 주가 전국적인 수준으로 오르게 될 수 있었던 수억달러의 기금이 사용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텍사스는 학생 1인당 교육 기금면에서 전국 평균보다 2,500달러가 부족한 상태로 새 예산안에서도 큰 향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기금을 남겨서 정치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비난이 이어지는 이유다.
남부 교육이사회가 2년전 인용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소규모 학생 수의 학급일수록 학생 수 정원 학급 학생들보다 학업 수행이 뛰어나다. 특히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 그렇다”고 한다. 텍사스 학교에 초점을 맞춘 또 다른 연구 조사에서는 5학년까지의 학생들 중 학생 수가 적을수록 학업 성과가 컸다는 게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집단은 22명 학급 정원제가 교사나 교육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요한지에 대해서 의문이라고 말한다.
보수 두뇌 탱크인 텍사스 공공정책재단의 제임스 골산(James Golsan) 분석가는 현재의 텍사스 학급 학생 수 규제가 좋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지적한다.
“저학년에서 13∼17명 정원의 학급이 마이너리티 학생들에게 일부 학업 격차를 줄여주는데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조사는 있지만, 현재 텍사스 학생 인구에서는 그 정도로 학급 학생 수를 제한한다는 건 무리다”는 것.
지난 4년 동안 텍사스 모든 학군들은 전 학년에 걸쳐서 학급 학생 수를 늘려왔다. 그러나 5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학급에서 더 많은 학생을 받아들이는데 대해서는 텍사스 주의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전 학년 평균 학급 학생 수는 2011년에서 2013년 사이에 14.7명에서 15.5명으로 늘었다.
교육 기금 삭감이 학급 학생 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주 지방검사인 존 디이츠(John Dietz)도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의 교육 재정 시스템이 모든 학생을 제대로 교육시키는데 적합하지 않았는데 특히 교사의 지도와 관심이 더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이나 비 영어권 학생들 학급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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