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펜실바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이하 유펜) 최초로 아시안 총학생회장에 선출돼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달라스 출신 한인 김재윤 양이 지난달 졸업했다.
알렌 고등학교(Allen High School)를 졸업한 후 유펜에 진학한 한인 2세 김재윤 양은 지난 1년 동안 유펜 총학생회의 수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한인 2세로서의 긍지를 남겼다.
김재윤 양은 특히 지난 수년 동안 중단됐던 유펜의 ‘연감’을 다시 출판하는 등 총학생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윤 양은 특히 작년 여름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인턴십을 갖는 등 왕성한 과외 활동을 보이며 유펜 학교 웹사이트에 게재되기도 했다.
김재윤 양은 유엔 인턴십을 통해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들과 일 하면서 한국을 방문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풀브라이트(Fulbright) 재단을 통해 미국학생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10개월간의 연구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재윤 양은 오는 8월 한국에 들어가 고려 대학교 아세아문제 연구소에서 탈북자 관련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항공권 및 체류비용은 전액 풀브라이트 재단으로부터 받는다. 평소 탈북 청소년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김재윤 양은 탈북 청소년 교육과 관련된 졸업논문을 제출해 유펜 도서관에 정식으로 등록되는 영광도 누렸다.
김재윤 양은 졸업식에서 교수진의 추천과 동급생들의 투표로 남학생 네 명과 여학생 네 명에게 수여되는 ‘졸업생 명예 상’(Senior Honor Awards)을 받기도 했다. 이 상은 펜실바니아 대학 졸업식에서 가장 전통 있고 명예를 자랑하는 상이다.
김재윤 양의 부친인 김현근 씨는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재윤이가 한국까지 가게 된 이유는 재윤이의 조부모가 이북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재윤이는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보이며 북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현근 씨는 “재윤이가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힘든 이슈가 아닌가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그러면서 “미국에서 여러 취업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든 것을 마다하고 한국에서 10개월간 북한 문제를 연구한다니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 D.C. 미 교육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재윤 양은 앞으로 국제사회 주요 이슈들에 관심을 기울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작으나마 보탬에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