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한인여성들로 구성된 단체인 한미여성회(회장 박순이)가 네팔 지진 참사 구호기금을 쾌척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한미여성회 박순이 회장은 지난 16일(화) 주님의교회(담임목사 서상호) 측에 1,000 달러의 네팔 구호기금을 전달했다고 알려왔다.
주님의교회는 현재 네팔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수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했던 교회다. 서정수 목사는 지난 5월 24일(일) 주님의교회를 방문해 네팔 지진 참사의 실상을 보고하고 지진 피해복구에 필요한 달라스 한인사회의 물질적 도움과 기도를 호소한 바 있다.
한미여성회 임원진은 서정수 목사의 네팔 선교보고 소식을 본지 기사를 통해 접한 후 1,000 달러의 구호기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 원래 목적은 텍사스 홍수 이재민 구호
이번에 주님의교회에 전달된 네팔 구호기금은 원래 텍사스 홍수 이재민을 위한 구호기금으로 기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텍사스의 홍수 피해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비롯, 여러 지방자치정부 및 비영리 자선단체들의 도움으로 복구될 수 있지만 네팔 지진 참사의 경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구호기금 용도를 변경했다는 게 한미여성회 박순이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신문에 이름을 밝히기 원치 않는 한 임원이 500 달러를 쾌척했다”고 전하고 “처음에는 이 돈을 텍사스 홍수 피해복구에 사용할 목적이었으나 네팔 지진참사에 대한 서정수 목사의 선교보고를 뉴스코리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 500 달러에 다른 임원들이 500 달러의 부응기금을 보태 주님의교회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텍사스 홍수 피해도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미국이야 워낙 행정적∙물질적 구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텍사스 홍수 피해를 복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전세계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임원회의를 통해 구호기금을 네팔 지진 피해 복구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을 전달 받은 주님의교회 담임 서상호 목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협회 운영도 쉽지 않을 텐데 이렇게 네팔 지진 구호기금을 전해준 한미여성회 임원진 이하 모든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다”며 “금전적으로도 큰 돈이지만, 무엇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한미여성회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상호 목사는 그러면서 “최근 들어 네팔 지진에 대한 언론보도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네팔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네팔을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과 많은 물질이 필요할 것 같다. 네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팔 지진 구호기금 기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주님의교회 서상호 목사(전화 972-897-8609)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미여성회 활동 및 회원가입에 관한 문의는 박순이 회장(전화 214-636-4694)에게 연락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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