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링에 만족하며 펄펄 뛰는 고객을 보면 정말 행복하고 짜릿해요. 정말 매력있는 직업이죠. 저는 그 희열에 오늘도 가위를 잡습니다.”
잠재되어 있던 고객의 스타일을 찾아 여자의 자존심을 살리고 그 꿈을 실현시켜주는 직업, 헤어스타일리스트 캐빈 표 씨의 말이다.
캐빈 씨가 미용업계에 종사한 지는 근 30여 년이 흘렀다. 미용계에 남자가 귀하던 시절, 머리를 짜르러 우연찮게 들른 친구집 근처 미용실, 캐빈씨의 예술적 끼를 알아본 원장은 미용을 적극 추천했다.
결국 공무원 시험 준비를 접고 미용을 시작했고, 그 열정과 재능에 감탄한 원장은 당시 최고였던 명동 먀샬 미용실에 그를 추천했다.
먀샬에서의 6년의 기간은 그가 미용에 본격적으로 눈뜨는 시간이었고, 그의 노력은 원장 추천의 일본유학으로 결실을 얻었다.
“샴푸만 해도 너무 좋은 거예요, 결국 원장이 제 예술적 기질과 끼를 알고 저를 일본에 유학보냈지요.”
일본 막스 미용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칼라 컨테스트와 커트 컨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여했다. 이와모토, 애노모또, 가와노 미용실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분당, 수원, 용인에서 3개의 미용실을 운영했다.
최진실, 이영자, 최화정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들의 헤어를 협찬했고, 이신우 패션쇼에 헤어담당을 하며 하얏트 호텔이나 신라호텔에서 헤어쇼도 열었다.
“저는 기본부터 철저하게 배운 프로입니다. 고객 한 분을 위해 스타일링을 찾고 이를 만들어 갑니다. ‘무명인을 스타로, 무에서 유로!’가 제 모토입니다. 좋은 제품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제 머리에 바를 수 없는 것을 고객에게 권할 수는 없지요”
캐빈 씨는 고객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순간, 걸음걸이에서부터 표정, 옷 스타일, 분위기, 성향, 헤어 상태 등 모든 것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대화를 통해 고객 안의 숨어있는 또 하나의 고객을 찾아 스타일링을 구성한다.
“고객을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이 헤어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일입니다. 헤어스타일은 인상의 80%을 좌우합니다. 많은 고객들은 고정관념에 잡혀 변화를 싫어하지만 스타일리스트를 신뢰하며 상의해 간다면, 달라진 이미지와 함께 자존감까지 살리는 놀랄 만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말하는 캐빈 표 씨, 그는 여전히 일본과 기술연관이 돼 있고, 한국과 일본의 스타일 연동을 주시 중이다.
한국에서 맹활약하던 그가 돌연 미국으로 이주해 헤어모드 살롱에 자리잡은 지 이제 일년이 됐다. 아버지의 예술성과 끼를 물려 받은 자녀들이 미대에 진학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저와 철학이 맞는 분을 만나 ‘진정한 미용 전문인’으로 충분히 교육시켜 프랜차이즈 2호점, 3호점의 점장으로 함께 동역하고 싶습니다. 손님에게도 진정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고 접근하고 싶구요.”
달라스에서 프랜차이즈를 바라보며, 헤어쇼를 구상하고 있는 그의 미용에 대한 열정과 젊음의 에너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오클라호마에서 왔다는 희선 스탠필드(Heesun Stanfield) 씨, 작년에 캐빈 씨가 헤어모드에 자리잡은 4월이후 만난 고객 중 한명이다.
캐빈 씨를 만나고 난 후 희선 씨는 캐빈 씨에게 머리를 맡기기 위해 오클라호마에서부터 달라스로 달려 온다. 이번에는 주변의 아홉 명의 친구들과 함께 미용실을 방문했다.
“정말 헤어스타일이 맘에 들어요. 미용실을 나설 때는 여자로서의 자신감도 느끼게 됩니다”
희선 씨의 자신감있는 웃음이 캐빈 씨에게 보내는 신뢰를 반증한다.
캐빈 씨의 헤어모드 살롱은 코마트 앞 (2240 Royal Ln. #302, Dallas, TX 75229)에 위치하며, 문의는 전화 972-406-8530으로 하면 된다.
켈리 윤 기자 press2@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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