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부패 파동] 2세대 걸친 최고 운영진 '집단 뇌물수수' 혐의, 18명 체포 - 2010,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의혹'!

'뇌물수수' 혐의로 얼룩진 국제축구연맹(FIFA)가 핵심 수뇌부 대규모 실태조사를 맞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27일(수) 국제축구연맹 핵심 간부 7명이 월드컵 유치와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출신 검사는 이번 사건이 '한 세대'에 걸칠 정도로 뿌리박힌 고질적 병폐라고 지적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검찰당국에 체포된 이들은 'Jeffrey Webb'(국제축구연맹 부회장), 'Charles Blazer'(전 국제축구연맹 미국 대표), 'Aaron Davidson'(Traffic Sports USA Inc.대표) 등을 포함한 18명이다. 
평화와 투명성을 모토로 축구라는 세계 최고 인기 스포츠를 매개로 지난 수 십년간 전 세계 스포츠 및 스포츠 정치분야의 핵심을 담당해온 국제축구연맹의 부패사건은 향후 국제축구연맹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 소속 간부 7인은 정례적인 연례회를 위해 스위스 츄리히(Zurich) 소재 호화호텔에 투숙했다 현장에서 검거되었으며, 스위스 당국은 체포된 이들 7인 간부들을 미국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로레타 린치(Loretta Lynch) 신임 법무장관은 발표를 통해, 현재 국제축구연맹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총 14명의 간부들에 대해 실형을 선고할 예정이며, 이들 중 9명의 국제축구연맹 소속이고, 또 다른 4명은 마케팅 분야 최고 책임자들이고, 또 다른 한 명은 뇌물수수 중개인으로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4명은 이미 그 위법성을 인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 마케팅 분야 최고 책임자들이 국제축구연맹과 한 통속으로 막대한 수익을 남기는 TV 중개권과 마케팅 계약을 하면서 무려 '1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제공하고, 제공된 뇌물 중 일부는 그 대가성으로 서로 교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제축구연맹 셉 블래터(Sepp Blatter)회장)
국제축구연맹 역사상 최고의 뇌물수수 사건이 된 이번 사건은 미 국세청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한편 스위스 검찰측은 오는 2018년 러시아에서 개최예정인 월드컵과 카타르(Qatar) 개최 예정인 2022년 월드컵 개최결정에 따른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 이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별히,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는 개최결정 직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며, 개최지 결정에 있어 연루된 두 명의 국제축구연맹 관계자들이 각기 150만 달러씩을 수뇌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카타르 왕가는 현 국제축구연맹 셉 블래터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며, 비인간적인 정부운영과 일천한 스포츠 역사 및 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해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부적합한 지역임에도 국제축구연맹은 선뜻 그 입찰을 받아들여 개최지로 결정을 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은 이미 종료된 월드컵 개최 입찰과정은 재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미 법무부가 확인한 뇌물수수 혐의는 경기대진표 조작 및 토너먼트 조합 구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듯이, 국제축구연맹은 최근 해당 조직에 대한 부패와 관련한 지적과 언론보도에 응수, 급기야 지난해 자체조사를 벌였으나, '아무런 증거 없음'을 이유로 조사과정을 마무리 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지극히 충격적인 것은 국제축구연맹이 이미 지난 1991년부터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확정지으면서 개최지 입찰 국가들 및 도시들과 그 브로커 역할을 해온 마케팅 업체들과 암묵적으로 연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거의 두 세대에 걸친 국제축구연맹 간부들이 이 과정에 연루되어 왔고, 특별히 지난 2010년 월드컵 개최 또한 국제축구연맹의 뇌물거래의 대상이 되었다는 단서가 입수된 상황이다. 
현재 미 법무부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이 보다 규모가 작은 미국 개최 예정의 2016 코파 아메리카(Copa America) 또한 이번 뇌물수수 거래의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초기 단순히 비영리조직으로서 월드컵 개최 과정만 참여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현재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정치 조직으로 변신한 국제축구연맹은 지난 4년간 무려 57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TV 중개권 및 마케팅 판매로 벌어 들였으며, 현재 전 세계 209개 회원국들과 6개 대륙권에 걸쳐 막대한 자금력과 정치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은 지난 1998년 현재의 회장인 셉 블래터(Sepp Blatter)를 선출하면서 급속하게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미 법무부는 마이애미 소재 북중미 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 the Confederation of North, Central America and Caribbean Association Football)에 대해서도 수색조사를 벌였으며, 이들 축구연맹 소속 간부들 또한 국제축구연맹의 간부들로서, 이들은 이번 사건과 연관해 공갈음모, 뇌물수수, 뇌물세탁을 기도하며,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5rvIf1TF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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