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목표가 있나요? 그럼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펜실베니아 대학교 장학금 받고 입학하는 전예은 양 … “의사의 꿈을 향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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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고 또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해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그것이 지금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전예은(18세) 양은 지난 22일(금) Prestonwood Christian Academy를 졸업했다. 전 양은 고등학교를 전교 2등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게 되면서  졸업식 당일 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했다. 
그녀는 이 연설에서 “끝까지 열정을 다해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자”고 말했다. 그것은 졸업을 하는 친구들을 향한 이야기인 것과 동시에 전 양 자신을 향한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했다.
전 양은 오는 8월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 입학을 한다. 조기 지원(Early Decision)으로 합격증을 거머쥔 것은 물론이고 수업료를 비롯해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학비 전액 지원도 약속을 받았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녀, 의사를 꿈꾸다

전 양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책 읽기다. 어릴 때부터 책을 한 권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는 절대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푹 빠져 들었다. 
“집중해서 책을 읽던 습관이 공부를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공부를 할 때에는 불필요한 컴퓨터 사이트나 전화기는 다 꺼두고 오직 책에만 집중하죠. 이렇게 공부를 하면 시간도 절약될 뿐만 아니라 능률도 높아져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를 절제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공부를 했다는 전 양은 고교 시절 동안 수강한 10개의 AP 과목 모두 A+를 받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입시를 앞두고 전 양이 선택한 대학은 펜실베니아 대학교이다. 물론 이 곳이 누구나 꿈꾸는 명문대학이기도 하지만 전 양은 자신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는 곳이기에 주저함 없이 선택을 했다고.
“제 꿈은 의사가 되는 거에요. 그 중에서도 아동 성형외과의사나 아동 전문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죠. 사람의 인체는 정말 신비로워요. 특히 아이들의 몸은 작고 연약해 더욱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죠. 아픈 아이들을 잘 치료해 줄 수 있는 실력 있는 의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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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부모의 역할”

전 양의 곁에는 늘 그녀를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아버지 전충수 씨다.  전 씨는 딸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했다.
“여느 부모가 그렇지 않겠어요. 저 역시 예은이가 가장 행복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고 예은이가 자신의 재능을 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돕는 것입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죠.”
입시 전문 상담가 이기도 한 전 씨는 한인 부모들이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자녀의 진로를 결정하려 할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예은이 경우에는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 지난해 여름, 미술대학 최고 명문인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의 썸머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다녀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예은이가 미술 공부를 경험하고 느끼면서 자신의 길은 의사라고 결정하더라고요. 언젠가는 지금의 꿈이 바뀔 수도 있겠죠. 예은이가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던 간에 스스로가 행복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민아 기자 press4@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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