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맞는 생일은 얼마나 기쁘고 좋은 날이에요. 생애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날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은 참 보람됩니다. 예쁜 상을 차리며 늘 기도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라고.”
파티 홀릭(Party Holic) 대표 이 에스더 씨는 아기의 백일과 첫 돌을 축하하는 파티를 장식하고 준비하는 파티플래너이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파티플래너 활동을 시작한 것이 2년 째. 그 이전에도 지인들의 권유로 주변 사람들의 아기 생일상을 차려주곤 했다.
“7년 전 유학생으로 남편과 함께 미국에 와 이 곳에서 두 아이를 낳았죠. 공부하며 바쁘게 살다 보니 첫째 딸 돌상을 제대로 차려주지 못했었죠. 내내 마음에 걸리고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니 저처럼 아이의 백일이나 첫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속상해 하는 엄마들이 참 많았어요. 그들과 똑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젠 사업이 됐네요.”
내 아이의 생일상을 차린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이 씨는 예쁜 돌 상차림을 위해 작은 소품 하나에도 정성을 들인다. 사업 초반 예쁜 소품들을 한국에서 직접 구입해 들여오거나 키즈 전문점 이곳 저곳을 돌며 발 품을 팔았다. 내 아이 돌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 상차림마다 정성을 쏟기에 파티 홀릭을 경험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지금도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를 꼼꼼히 서핑을 하며 정보를 모은다. 부모마다 취향이 다르고 요구 사항도 다양해서 고객의 입맛에 꼭 맞는 상차림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돌 상차림은 한국 전통 문양이나 조각보 등을 이용해 꾸민 전통식 상차림과 각종 인형이나 꽃,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현대식 상차림이 있어요. 최근에는 유럽식 상차림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죠.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 생활해서인지 한국의 전통의 느낌이 나는 돌 상차림을 원하는 부모님이 많아요. 직접 출장을 나가서 풍선아트로 돌 파티 장소를 꾸미기도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돌 상차림을 대여하기도 합니다. 파티를 위한 아기 드레스나 한복도 함께 준비돼 있고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의 아이를 둘이나 키우는 탓에 때로는 힘들고 분주하지만 이 씨는 예쁘게 차려진 돌 상차림을 보고 행복해 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 더 없이 기쁘고 보람되다고 말한다. 게다가 아이에게 예쁜 첫 생일상을 차려줘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들으면 이 일을 시작하기 참 잘했다는 마음이 든다고.
“일생 중 가장 기쁜 날을 함께 해요”
이 에스더 씨는 백일상, 돌상 이외에 웨딩과 환갑 등을 위한 데커레이션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 동안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 소문으로만 알려졌지만 이 씨는 조만간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홍보에도 나선다.
“제가 오랫동안 할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그래서인지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각별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환갑이나 칠순, 팔순이 되시는 생신 날, 근사한 분위기를 만들어 드리면 기뻐하시지 않겠어요? 누군가의 가장 중요하고 기쁜 순간을 제 손길이 더욱 돋보이게 해드린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 파티 홀릭(Party Holic)에서는 세련되고 다양한 백일·돌 상차림을 선보이고 있다. 상담 및 주문을 원하는 사람은 이메일(partyholic12@naver.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민아 기자 press4@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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