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우’! 메모리얼 데이 연휴, 악몽의 주말! 달라스 지역도 강풍 호우 피해 보고 속출 … 곳곳 침수, 인명사고, 단전, 비행기 결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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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폭우와 토네이도에 달라스 지역 주민들은 잊을 수 없는 악몽의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겪었다.
연휴였던 지난 24일(일) 새벽 강풍을 동반한 폭우는 텍사스 오클라오마 등 광범위한 지역에 주택파손 등의 재산상의 피해와 함께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텍사스 주 당국은 폭우가 강타한 지난 23일(토)부터 집계된 사망자수가 13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휴스턴시에서 발생했으며 헤이카운티 지역에서는 11명이 실종됐다. 오클라호마주에서도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14세의 남자아이가 하수구에서 발견된 경우와 졸업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경우도 있어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3주가 넘게 지속된 열대성 폭우로 인해 텍사스의 일부 지역들에서는 도로 침수와 함께 지반의 약화로 가옥 붕괴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홍수경보 및 주의보가 이미 발령된 상태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나 집중 호우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토네이도까지 겹쳐 곳곳이 국지성 침수와 단전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어스틴과 샌안토니오를 잇는 텍사스 주 중부 블랑코강 인근 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다. 텍사스 주 블랑코강은 24일(일) 한 시간만에 수위가 7.8m나 높아졌으며 범람 위험으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발령되었다. 
어스틴에서 남서쪽으로 40마일 떨어진 윔벌리 지역에서도 홍수로  1천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으며 연일 인명 구조 작업이 이뤄졌다. 
짧은 시간동안 강력한 폭우가 몰아쳐 사고 당시 해당 주민들이 이렇다할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윔플리 지역은 구역 내 1천 2백여 가옥 및 구조물들이 붕괴되어, 초토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침수된 곳곳에서는 보트와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계속됐다.  
미들로시안 지역 엘리스 카운티의 댐 붕괴 위험 소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높아지는 수위에 집중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27일(수)현재 수위는 멈췄고, 물을 퍼내기 위한 펌프가 작동중이다.
이번 폭우로 휴스턴, 달라스에서만 2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고 강풍에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약 10만명이 단전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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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에버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사상 최악의 폭우 피해로 24개 카운티들에 재난상황 선포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고 있으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도 텍사스 지역에 긴급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성명을 밝혔다. 
북텍사스 지역에서도 역시 24일(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피해상황이 속출했다. 
메트로 지역은 이날 홍수와 토네이도 경보로 하루가 시작됐으며 일부 지역의 침수로 인해 인명구조의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곳곳에는 바람에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나뒹굴었다.  
어빙 지역에서도 침수가 심해 새벽에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조가 이뤄졌고, 존슨 카운티에서도 5명의 인명 구조가 있었다. 
또 달라스 소방국에서는 루나 로드와 캘리포니아 크로싱이 만나는 지역에서 2명의 인명을 침수로부터 구조했다. 
라스콜리나스 소재의 한 CVS 상점에서는 강풍에 의해 지붕이 날라갔으며, 달라스 지역의 로얄 레인과 마쉬 레인이 교차하는 지점의 주택가에서도 대형 나무들이 강풍에 부러져 무너지며 주택에 피해를 주기도 했다.  
북 텍사스 지역의 여러 도로들도 폭우에 몇시간씩 침수되고 차단됐었고, 24일(일) 새벽에는 알링턴, 디소토, 맥키니, 시고빌 지역 등의 28,000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또 달라스 지역 내에서는 25일(월)무려 약 8개의 토네이도가 보고돼, 주말 폭우로 인한 구조작업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었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 추가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리 = 켈리 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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