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렸더니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물으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오래 전부터 고민을 했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꿈속에 나타나셔서 같은 질문을 하면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할까 하구요. 솔로몬은 그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드신지라. 주님이 마음에 드셨다니 그런 대답을 준비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힌트를 얻을까 주님이 하신 말씀을 더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네가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자기를 위하여 구하지 않았다는 말이 다가왔습니다. 자기를 위한다면 장수를 구했을 것이고, 부를 구했을 것이고, 원수의 생명을 멸하여 주기를 구하였을 터이나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이는 확실히 자기를 위함이 아니요 나라를 위함이요 백성을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솔로몬의 대답은 여호와께서 꿈에 나타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왕상 3:3)
그럼 나는 무엇을 구할까? 사실 오랫동안 무엇을 구할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또 다시 그런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아 하나님이 기뻐하실 대답을 단번에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지금까지 오래 고민하도록 아직도 하나님은 꿈에 나타나지 않으셨죠. 그러나 내가 무엇을 구해야 할 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주님의 교회에서는 네팔 구호 및 선교를 향한 합심예배가 있었습니다. 네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네팔의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내 가족의 일처럼 가슴 아프지 않았습니다. 네팔을 위해 기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그 자리는 나와 관련된 기도로 바뀌어가고 네팔의 지진은 또 남의 이야기처럼 멀어져 갔습니다.
부모를 잃고 가족을 잃은 안타까움에 잠시 눈물은 흘렸으나 그들의 영혼을 위해 울지 못했습니다.
이번 네팔의 지진으로 8천명 이상의 사람이 죽었고, 그 중 한 마을은 모두 전복되어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다행히 그곳에 세워졌다던 신두팔촉 사랑교회를 위해 기도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소망이라는 말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또 다시 지진이 올지 모른다 하여 두려움을 떨고 있는 그들에게 교회가 소망인 이유는 그들의 영혼을 구원해 줄 복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내가 구해야 할 것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꿈에 나타나지 않으실지 모르니 오늘 이 찬양의 가사로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아멘입니다. JOY!
서경희 사모
달라스 주님의 교회
‘하나님과 동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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