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토) 클레블랜드에서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이로 인해 70여명이 체포되는 경찰과의 대치 사태가 있었다.
이 시위는 지난 2012년 티모시 러셀(Timothy Russell)과 말리샤 윌리암스(Malissa Williams)에 대한 살해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마이클 브렐로(Michael Brelo)에 대한 무죄가 선언된 것 때문에 발생했다.
러셀과 윌리암스가 타고 있던 자동차는 20분 동안 경찰의 추격을 받은 뒤 멈춰섰다가, 자동차의 폭발음을 총격으로 오인한 경찰들이 이들이 타고 있던 차에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들의 차는 137발의 총을 맞았고 둘은 즉사했다.
당시 브렐로 경관이 이들의 차 후드 위에 올라가 자동차 앞창문을 통해 2명에게 총격을 가한 유일인 인물이어서 그에 대한 살해 혐의가 주어졌다. 그러나 판사는 24일 브렐로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언했고, 이 때문에 재판정 앞에서 반대 시위가 발생했다.
이날 클레블랜드 경찰은 폭도에 대비한 복장을 한 채 시위대를 진압하며 71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최근 클레블랜드 경찰이 표방하던 모습과 달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클레블랜드 경찰이 12세 타미르 라이스(Timir Rice) 군을 사살한 이후 시위대에 대해 '손을 대지 않겠다'는 정책을 표방했는데 이번에 다른 모습을 보인 것.
시위대 측은 몇십명의 시위 인파가 사인을 들고 구호를 외쳤을 뿐이었는데 경찰들이 군대 식으로 진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들은 일부 시위대가 불법적 행동을 하면서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불법 행위는 밤이 깊어지면서 심해졌고, 경찰이 시위대에게 해산을 명령했는데도 이를 듣지 않아 경찰이 체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모욕적인 말로 공격하는 장면도 있었다. 캘빈 윌리암스(Calvin Williams) 경찰서장도 "상황이 과격해지고 시위대가 해산을 거부할 경우에만 우리는 체포를 한다"고 25일(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향후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블랜드 회중으로 불리는 종교단체에서도 오는 26일(화) 재판정 앞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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