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대평원에 적어도 19개의 토네이도가 급습해 마치 한 여름 폭풍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토네이도 급습으로 텍사스 및 캔사스를 포함한 미 중부일대는 폭우와 강한 바람, 천둥, 번개 등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기상악화는 17일(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침수된 도로 및 지반약화로 인한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열흘 가까이 '동남아'식 습한날씨가 지속되고 있던 미 중부일대는 하루 전인 지난 16일(토) 급기야 토네이도의 급습에 맞물려 폭우를 동반한 기상악화로 치달았다. 약 80도대에서 90도대에 육박하는 높은 기온에 아열대성 습한 공기가 미 중부일대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 몰아닥친 토네이도는 또 다시 가옥붕괴와 도로침수 등을 불러왔다.
약 19개에 달하는 토네이도들은 오클라호마에 6개, 미네소타 6개, 텍사스 5개, 그리고 캔사스, 네브라스카, 와이오밍 등에서 각각 1개씩 포착되었다. 특히, 16일 오후를 지나면서 텍사스에서는 테니스 공 크기의 헤일이 떨어져 일대 가옥 및 차량들에 큰 피해를 불어오기도 했으며, 지난 주부터 이어져 온 폭우로 인해 북텍사스를 포함한 주변지역 일대는 국지성 홍수 및 지반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일) 오전 7시경을 경유해 동부로 이동하고 있는 이번 토네이도는 알칸사, 미주리를 포함한 미 중동부 일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미 오클라호마 일대에는 약 1만 2천여 가구와 사업체들이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캔사스 동부 및 미주리 서부 지역일대 거주 약 3천여 가구는 전력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다.
급작스럽게 몰아닥친 토네이도의 영향으로 오클라호마 테컴서(Tecumseh)에서는 졸업시즌 프롬을 벌이던 학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캔사스 리언(Lyon) 카운티에서는 약 34대의 차량을 실은 화물기차가 탈선해 전복되기도 했다는 보도가 접수됐다.
미 중부 약 2천만명 가량의 주민들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번 토네이도는 멕시코만의 뜨거운 공기가 북으로 물러나면서 토네이도 생성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미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미 기상청은 17일 오후를 지나면서 습한공기가 사그러들고, 대체적인 기상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xZnYVxAyUw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