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T 태권도 전국대회 어스틴서 열려 4,000명 선수 참가, 한인들 관심이 적어 아쉬움 남아



USAT 태권도 전국대회가 어스틴 컨벤션센터에서5일(토)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올해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4,000명의 선수와 680명의 코치 168명의 심판이 대회에 함께 어우러져 미국에서 최고의 태권도 선수를 선발했다.
태권도 대회는 단체전인 ‘시범’ 시합을 시작으로 격파와 품세 그리고 겨루기로 나눠 진행됐으며 오전 8시부터 저녁 늦께까지 10개의 태권도 경기장에 수많은 선수들이 쉴틈없이 대련 시합에 임하고 품세를 선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등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의 참가를 비롯해 환태평양 태권도 국제대회에 참가 선수로 발탁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만큼 진지함과 태권도 특유에 날서림이 가득했던 경기장, 하지만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인을 찾기는 힘들었다. 
15세에 태권도를 시작해 국가대표 선수와 국가대표 코치를 지내며 미국 내 첫 한국인 태권도 심판으로 전미 태권도 대회와 환태평양 태권도 대회의 심판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찬 위원장은 “대부분의 참가선수와 관람객들이 미국인이라며 오히려 한국 사람 찾기가 어렵다”며 특히 참가 선수의 90%이상이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태권도의 보급과 관련해 먼저 시스템적 게임 규칙 등이 어느 집단에 좌지우지 되질 말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지만 이와 더불어 태권도가 미국에 더욱 보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70년대 미국에 이민온 태권도 1세대들이 처음 도장을 차리고 태권도 보급에 나섰다”면서 이를 계기로 200여개국이 함께하는 세계연맹이 탄생될 만큼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종주국인 한국인들의 외면에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대회 주니어부분 겨루기 우승을 차지한 김정우(David Kim) 군은 5세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올해 2년 연속으로 겨루기 부분 우승을 차지했다. 
어릴적부터 태권도를 좋아해 밥보다 태권도를 더 좋아했다던 김정우 군은 현재 미국 용인대 태권도 동문회장인 김우섭 관장의 아들로 어릴 적부터 태권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김우섭 관장은 김정우 군의 우승과 관련해 “능력이 아닌 노력의 결과”라면서 태권도 2세대로서 태권도가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우섭 관장은 태권도의 미국내 보급과 관련해 “무엇보다 가족중심의 스포츠로 가족 구성원 누구나가 함께 참여해 배울 수 있는 운동이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찬 심판위원장 역시 “자녀들의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훈육을 통한 공경을 배울 수 있는 올바른 교육을 위한 수단을 충분히 좋다”고 말했으며 또한 한인들이 태권도가 우리것 이라는 종주국의 자부심을 가지고 사랑한다면 세계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국대회에 광역 어스틴의 대표적 태권도 도장인 타이거 정스 마샬아트에서 11명의 선수가 출전 10명의 선수가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타이거 정 관장은 “사실 선수로서 특화되어 있어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번 결과를 통해 교육자로서의 가능성을 본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하고 향후 학생지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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